고스트 리콘 브레이크

고스트 리콘 브레이크 포인트 리뷰, 시작하며…

개인적으로 유비 게임을 매우 좋아합니다.
와치독스 / 레인보우 식스 / 어쌔신 크리드 / 더 디비전… 심지어 아노 시리즈까지 매우 좋아하는 게이머입니다.
이런, 개인 취향이 약간 섞여 있다는 것을 미리 밝혀둡니다. 물론, 저는 유비소프트의 직원도 알바도 아니고 어떤 게임도 무료로 받아 플레이 해본적 없는 그냥 게이머일 뿐입니다.
그냥 유비에서 만든 게임의 그래픽 퀄리티와 유비 스타일의 오픈월드를 재미있어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자~ 고스트 리콘 브레이크 포인트, 리뷰 시작합니다!

고스트 리콘 시리즈는 어디로 가는가?

고스트 리콘 브레이크 포인트 리뷰 – 우리는 어디로 가는걸까?
고스트 리콘 브레이크 포인트 리뷰 – 우리는 어디로 가는걸까?
전작이었던 고스트 리콘 와일드 랜드는 정말, 아~주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 했었습니다.
유비식 오픈월드 장르를 완성했다고 생각했었죠. 물론 그 뒤에 나온 와치독스2가 더 발전한 오픈월드라고 생각하지만, 암튼, 그 당시에는 정말 만족스럽게 플레이 했었습니다.
참고로, 유비식 오픈월드를 좋아하는 이유는 일단 다양하다는 점 때문입니다. 또한, 저같이 게임을 잘 못하는 사람들도 진행할 수 있는 적절한 난이도의 퀘스트들이 많다는 것도 좋고요.
그래서 더욱더 기대를 했던 게임이 바로 고스트 리콘 브레이크 포인트 였습니다. 그래서 얼티밋 버전을 구매했… 아…
재미를 붙여보고자 플레이를 열심히 했는데, 이상하게 재미가 느껴지지 않는 그런 게임이었습니다.
아~ 이상하네, 총질은 열심히 하고 있는데 왜 재미가…
그리고 엔딩을 보고 몇차례 멀티 플레이를 진행하면서 조금씩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으로 인하여 고스트 리콘 시리즈는 분명히 위기가 찾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왜 재미가 없을까?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들

일반적으로 총질 게임은 전투중에 몰입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전반적인 총질의 타격감이나 전투 요소들은 괜찮았는데 심각한 버그들이 매우 자주 나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물론, 현재는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는데 제가 플레이 할때만해도 그렇지 않았었죠.
전투 중에 오브젝트가 없어진다던지, 전투중에 안보이는 무언가가 나에게 총질을…
그렇다고 그냥 미션 포기를 할 수도 없고, 결국 열받아서 Alt+F4를 눌러 꺼버진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완성도에서 너무 문제가 많았기에 몰입은 거의 불가한 수준이었습니다. 뭔가 이제 좀 싸우겠구나~ 생각하면서도 속으로 ‘제발 버그가 없기를’ 바라며 플레이하기 때문에 게임에 푹 빠져서 플레이 하기가 어려웠던 것입니다.
도대체 이런 완성도로 어떻게 출시를 감행했는지 모르겠더군요.

있으나 마나한 스토리

고스트 리콘 브레이크 포인트 리뷰 – 존 번설, 늙었군
고스트 리콘 브레이크 포인트 리뷰 – 존 번설, 늙었군
폴 워커 커 중령을 연기한 존 번설의 연기는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스토리가 너무 난잡하고 대충대충 넘어가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처음에는 뭔가 심오하고 엄청난 내막이 있을 것 같은 느낌으로 시작하지만, 뻔한 스토리로 이어지고 말더군요.
또한, 폴 워커가 마지막 보스라고 보면 중간에 나오는 중급 보스들이 너무 어이없습니다.
이 부분이 전작인 고스트 리콘 와일드 랜드와의 큰 차이라고 생각됩니다. 즉, 중간 보스들은 독창적이지도 않고 기억에 남지 않는 그런 존재였다는 겁니다.
떡밥은 엄청 뿌려서 뭔가 대단한게 있을 것처럼 하다가 그냥 마무리되는 느낌이 들었네요.

이게 뭔 생존 요소?

개인적으로는 생존 게임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현실에서도 늘 생존을 위해서 살아가야 하는데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 하는 게임에서까지 이런저런 것들을 고려해야하는 그런 상황이 싫은거죠.
고스트 리콘 브레이크 포인트가 발매하기 전에 생존 요소에 대한 이런저런 뉴스들을 접하면서 걱정도 많이 했었습니다.
적들과의 전투에서도 힘든데 생존까지… 쩝.
불행이면서 다행인게 생존 요소라고 볼 수 없는 컨텐츠가 있었더군요.
동료들과 캠프차리고 이런저런 음식먹고 버프 돌리고… 버프는 돌렸지만 전투에서 크게 영향을 주지는 못하고…
이게 무슨 생존 요소가 있다는건지 이해가 되질 않더군요.
앞서 말한 것처럼 불행이면서 다행인 요소였습니다. ㅋ

동료가 없다!

고스트 리콘 브레이크 포인트 리뷰 – 멀티 중… 야영지에 모이다
고스트 리콘 브레이크 포인트 리뷰 – 멀티 중… 야영지에 모이다
전작인 고스트 리콘 와일드랜드에는 AI 동료가 있었습니다.
팀원들과 함께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 나름 재미가 있었습니다. 물론, 그게 멍청한 AI인 팀원이라하더라도 말이죠.
특정 동료를 특정 위치로 이동시키고, 동시사격으로 동시에 저격을 할 수 있으며 부상을 당하면 서로 치료도해 주면서 뭔가 작전을 수행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고스트 리콘 브레이크 포인트에는 AI 동료가 없습니다.
물론, 스토리 및 설정상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아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면, 전투 스타일 자체가 너무 뻔하다는 것입니다.
몰래 잠입하여 암살하거나 소음기를 추가하여 조용히 사살해야하는거죠. 플레이를 잘하는 분들은 닥돌도 가능하겠지만, 몇몇 미션은 싱글로 깨기가 어려운 미션들도 보였습니다.
일단, 혼자서 전투를 벌여야 하기 때문에 단조로운 전투와 난이도도 상당히 높습니다.(솔로 플레이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요…)
대부분의 미션을 멀티로 플레이를 했고, 이러다보니 이런저런 단서들이나 왜 이곳을 공격해야 하는지의 이해부족으로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모두 아시겠지만, 멀티로 하면, 고렙분들의 순삭이 이어지면서 미션깨면 바로 헬기 장소로 이동하고 다른 지역으로 가서 또 미션 클리어/이동을 반복하니… 쩝.
AI 동료가 있었다면, 멍청한 동료라도 이런저런 전술을 짜서 미션을 깨는 그런 다양성을 느낄 수 있으며 스토리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진행이 가능했을 겁니다.

너무 많이 깠나?

고스트 리콘 브레이크 포인트 리뷰 – 나름 그래픽은 좋다
고스트 리콘 브레이크 포인트 리뷰 – 나름 그래픽은 좋다
단점만 엄청 길게 썼네요.
장점도 존재합니다. 물론, 이 장점들은 유비 게임들의 기본 장점에 속한 것들이라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대표적인 장점은 그래픽입니다. 나름 훌륭한 그래픽과 배경 묘사 그리고 다양한 독특한 장소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전작인 고스트 리콘 와일드 랜드의 배경이었던 볼리비아도 훌륭했죠. 어떤 면에서는 볼리비아의 배경이 더 좋았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마치 더 디비전의 뉴욕과 더 디비전2의 워싱턴의 차이랄까요? 뭔가 차이는 없지만 그래도 차이가 있는…
일단, 유비 소프트의 작품들은 대부분 배경 디자인은 인정 안할 수 없다고 봅니다. 사실 그래서 장점이지 이 게임만의 장점이라고 보긴 어려운 면도 있다고 봅니다.
이외에 적의 AI가 더 똑똑해졌다는 점도 장점일 수 있습니다. 물론, 저같이 게임을 잘 못하는 사람에게는 좋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께는 장점일 수 있고, 저같은 사람에게는 장점일 수 있습니다. 특히 멀티보다 솔로 플레이를 즐겨하는 저같은 게이머에게는 난이도가 상당히 올라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멍청한 적들보다는 현실감을 유지하는데에는 큰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가 제가 경험했던 장점인 것 같네요. ㅋ

총평, 고스트 리콘은 부활할 것인가?

고스트 리콘 브레이크 포인트 리뷰 – 부활할 것인가?!
고스트 리콘 브레이크 포인트 리뷰 – 부활할 것인가?!
일단, 이번 고스트 리콘 브레이크 포인트는 아쉬운 면이 많았던 게임이었습니다.
전작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줄인 느낌보다 전작의 장점을 없애고 새로운 단점을 잔뜩 넣어놓은 게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직도 유비에서는 시즌 패스를 만들고 다양한 패치들을 진행하면서 나름 심폐소생을 실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전 이미 소생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많은 유저들은 떠나갔고, 저같이 싱글 위주의 게임을 하는 사람은 멀티로 버스를 타고 끝냈으니 말이죠.
뭔가 한번 크게 얻어 맞으면 다시 눈을 돌리는게 쉽지는 않을 겁니다.
결국, 다음 작품을 기대해야하는데요. 유비의 전력으로 보면 다음 작품은 잘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바래봅니다.
워낙에 들쭉날쭉한 게임성을 보여왔던 유비였으니…
제발 다음에는 완벽히 부활해서 고스트 리콘 시리즈 중에 가장 재미있는 게임을 출시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유비야~ 힘내라~